칼라스 M35로 한강 라이딩 - 한강의 맞바람에 대한 이야기
한강의 맞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얼마 전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 한강 라이딩을 시도했는데 라이딩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척 눈이 시릴 정도로 바람이 불어댔다. 바람이 훅훅 불 때는 자전거가 휘청거리는 느낌까지 받았다. 아마 헬멧을 안썼으면 머리 스타일까지 완전히 변해버렸을 것 같다. 맞바람을 맞으며 2~3시간 자전거를 타면 거친 바람에 몸이 다 씻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이지 몸이 풍화된 느낌까지 든다.
그런데 묘한 것은 내가 이쪽으로 가면 저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내가 저쪽으로 가면 또 그 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즉 가는 곳마다 맞바람을 맞는 느낌이다. 자전거 동호회 카페에서 한강 맞바람에 대해 물어봤더니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시간대별로 바람 부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인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와 비슷하게 '잘 모르겠다, 그냥 언제고 어느 방향이고 맞바람이 분다'는 경험담을 털어놓는 분들도 많았다. 내가 느끼기에도 한강 맞바람은 그냥 아무렇게나 마구 불어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고로 나는 항상 강한 맞바람을 맞는 한강 라이딩보다는 안양천을 살살 오고 가는 게 더욱 좋더라. 살살 천천히 느릿느릿 라이딩을 하는 편이라.
<한강 라이딩 : 강서생태습지공원 진입로>
<한강 라이딩 : 가양대교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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