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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씩/간헐적 단식

1일1식, 23:1 간헐적 단식 시작 (현재 80kg, 목표치 65kg)

by 바투리아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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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대학에 입학했을 때 몸무게가 대략 63~4kg 정도였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밥 제대로 안먹고 싸돌아다니면서 대략 61~62kg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살았다. 그러다 군대에 입대하고 군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한 결과 제대할 무렵엔 64~65kg 정도였다. 경험상 내 몸에 가장 건강한 수준의 몸무게는 64kg 정도인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에서 비만도 계산기를 통해 계산해보면 64kg이면 BMI가 22.7로 정상체중이고, 65kg이면 BMI가 23으로 과체중 초기로 나온다. 정상-과체중의 차이가 있으나 1Kg차이니 큰 차이가 없고 별 의미는 없다. 


이제까지 나는 항상 빼빼 말랐거나 퉁퉁하게 살찌지 않은 보통의 체형이었다. 물론 30살 이전의 이야기다. 30살을 넘기던 2010년 즈음부터 점차 배에 살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비슷한 질환도 생기고 몸에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그 당시 나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아침 식사는 안하고, 저녁식사는 대체로 회식자리나 기타 술자리에서 해결했다. 살찌는 것은 당연했다. 원래 체질이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어서 그런지 30살이 넘어서야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아무런 긴장감 없이 살았던 것 같다. 그 후 점차 살이 찌기 시작해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21년 10월 현재, 나이 만 41세, 키 170cm에 80kg 전후다. 15년 전 64kg에서 마치 워프한 것처럼 80kg로 변해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순식간에 미래로 이동한 느낌이다. 15년이면 무척 긴 시간이긴 하지만 이 긴 기간 동안 내 몸상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되레 충격적이다. 


이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중이 늘어나고 운동 부족까지 겹치니 불과 몇 십 분만 걸어도 무릎이 아픈 느낌이 든다. 이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작년 봄 둘째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전화를 받고 미친듯이 달려올 때를 빼곤 지난 1년 넘게 한번도 제대로 달린 적이 없는 것 같다. 운동 부족, 과식, 기름진 음식, 야식, 짜고 단 음식. 하... 없애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구나. 하루 빨리 체중을 정상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위기감이 생긴다. 

2021년 10월 25일 아침 7시30분에 측정한 몸무게. 딱 80kg이다. 1일1식을 첫 시작하는 날인데 딱 80.0kg으로 떨어지게 나오니 웬지 기분이 좋다. 오케이 가보는 거야! 65kg까지 가보자. 그리고 잘 유지해보자.

 

 

 

몸무게 80.0kg, BMI 27.7, 체지방율 28.3%... 결코 좋은 몸이 아니다. 몸매, 외모의 문제도 있지만 건강에 심각한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40살을 넘기고 나서 여기저기 몸이 무거워지고 녹슬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아마도 과체중으로 인해 건강이 더욱 악화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마음껏 즐기다 가려면 지금부터라도 체중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몸무게는 과체중이고, 내장지방지수는 12.3으로 높으며, 체지방율은 28.3%로 초과(매우높음?) 상태이다. BMI역시 27.7로 매우 높음 직전 단계이다. 수분을 포함한 근육량이 53.8kg으로 표준에서 조금 더 높은 상태라 다행이다. 왕년에 운동 좀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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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보다가 "간헐적단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설명자료들을 읽으면서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이러쿵 저러쿵 할 것 없이 바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나 악습을 철폐하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들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간헐적 단식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다. 나는 좀 작심하고 1일 1식, 즉 23:1 간헐적 단식을 하려고 한다. 매일 낮12시 경에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날 낮 12시까지 아무런 칼로리도 섭취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처음 며칠 간은 상당히 배가 고플 수 있겠지만 물, 녹차, 보이차로 버틸 생각이다.

중앙일보에 올라온 일러스트 (노희경님)




간헐적 단식과 함께 금주를 실행할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간혹 술을 마셔왔는데 당분간 술을 끊을 때가 되었다. 간헐적 단식과 금주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원래 고통은 한꺼번에 받는 것이 더 유리할 때도 있으니까.

 

계획을 진행하다 보면 분명 일부 수정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다이어트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가와 상의한 내용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나 혼자 생각해본 대략의 식단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고 그 시행착오를 지금 예측해 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욱 완벽한 계획을 짜기 위해 웹서핑을 더 하는 것도 귀찮다. 그냥 이 정도 수준에서 "일단 시작"해보자. 

 

더불어 운동도 당연히 병행할 것이다. 격일로 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고, 그 외에 맨몸운동 위주의 운동을 할 예정이다. 계획만 잘 지키면 무조건 살은 빠지지 않을까? 유일한 문제는 그냥 계획을 수행하는 의지일 뿐이다. 차근차근 계획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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