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투의 육아이야기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화곡역 충우곤충박물관

by 바투리아 2016. 4. 15.
728x90
반응형


어제 4.13 20대 국회의원 선거날 투표를 마치고 집 근처 화곡역에 있다는 충우곤충박물관을 찾았갔다. 선거날 투표하고 나서 도대체 뭘 하면서 큰아들과 놀아줘야 할까 고민하다 아내가 찾아낸 곳이다. 요즘 부쩍 곤충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다행이도 집에서 가깝고 입장료도 부담없이 1인당 3,000원이라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오며 가며 보던 곳이다. 차를 운전해 지나가면서 봤던 곳이라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몰랐는데, 곤충박물관이었다. 충우곤충박물관의 충우는 아마도 곤충'충'에 벗'우'가 아닐까 한다. 곤충친구, 친구같은 곤충, 곤충의 친구...... 뭐, 이런 의미들이 있겠지. 건물은 그다지 큰 건물은 아닌데, 1층은 물품이나 표본을 판매하는 매장이고, 2~3층은 전시관이 있었다. 



2층 전시관에 있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성충들. 내가 어릴 때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를 기르는 건 생각도 못했던 일인데 이젠 어느 마트에 가나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를 애완용으로 판매한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조카들도 장수풍뎅이를 키우던데, 형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장숭풍뎅이? 그거 그냥 커다란 바퀴벌레 같은 거야. 바퀴벌레랑 똑같아." 








이렇게 사슴벌레의 한살이와 기르는 법이 나와 있다. 아이가 신나게 사슴벌레를 붙잡고 노는 동안 잠깐 읽어 봤는데 기르기가 어렵진 않은 듯했다. 






같은 방에 여러 곤충, 절지동물들과 물고기들의 사육장이 있다. 자이언트 골덴니, 셀먼 버드이터 등...... 처음 듣는 초대형 거미(타란튤라?)들이 있었다. 내 손바닥만한 거미들이었다. 아이는 잠시 둘러보더니 역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직접 만져보는 것이 더 좋은지 계속 그 사육장에만 매달려 있었다. 













여긴 옆방에 있는 전시물이다. 곤충을 비롯한 여러 절지동물들의 모형인데, 정말 실제 모습처럼 정교하게 만들어 놓았다. 타란튤라와 전갈의 싸움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사실 엄청난 사이즈의 곤충들이 정말 하나같이 인상적이었다.







이건 실제 곤충들의 표본이다. 하나같이 사이즈가 대단했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곤충들이 한반도에는 거의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 하하~









지네와 큰 거미. 옆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녀석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지네보다 훨씬 덩치가 큰 지네 녀석. 





아래 사진은 '바퀴'다. 그래, 바퀴벌레다. 사진으로는 그냥 그래 보이지만 실제 사이즈는 대단하다. 성인남성 손가락 길이만 했던 것 같다. 이런 게 지구상에 살고 있다니. 처음으로 내가 한반도에 살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여겼다. 





아래는 벌이다. 우리나라 장수말벌 정도 되는 사이즈다. 으흐...... 커다란 벌 역시 무척 두려운 존재다. 웹툰 하이브를 보라...





아래는 귀뚜라미와 베짱이인데, 그냥 내 손바닥만했다. 쩝.... 커다란 쥐만큼 큰 귀뚜라미가 막 펄쩍 펄쩍 뛰어다닌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레 몸서리가 쳐졌다. 





불쌍한 장수풍뎅이 한 쌍이 아이에게 잡혔다. 아이는 무척 신기한 듯 바라본다. 두려움이 없나 보다. 아빠는 이제 늙어서 그런지 곤충은 영 질색이란다. 참고로 저 옆에 보이는 두 남자아이는 형제인데, 점심 시간에 와서 17시 문닫는 시간까지 저러고 있다고 했다. 그쪽 엄마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자주 있는 일인지 무념무상의 경지에 오른 표정이었다.







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오늘도 주말에 곤충박물관 또 가고 싶다고 해서 생각해보자고 대답해줬다. 웬지 곧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사달라고 조를까봐 걱정이다.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해서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충우곤충박물관 찾아가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