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악어태몽과 참새태몽, 둘째를 가질 때 꾸었던 태몽들

 

 

 

 

새끼악어태몽과 참새태몽, 둘째를 가질 때 꾸었던 태몽들

 

 

 

 

둘째 임심을 확인하고 아내와 태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단 임신을 확인한 날 일어나자마자 아내가 참새태몽을 꾸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관련글 : 참새 태몽으로 찾아온 둘째 아이) 나도 돌이켜보니 태몽을 꾸었다. 임신확인을 하기 2~3주 전, 그러니까 아마 수정이 될 때 쯤이 아니었을까 한다. "새끼악어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어떤 변두리 외곽지역을 가게 되었는데, 그 곳은 이미 예전에 내가 와봤던 곳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알던 그 곳에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었고 작은 악어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보니 하천은 다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고 아무 것도 없었다. 많이 실망한 나는 혹시나 하천의 흔적이 있는지 악어의 흔적이 있는지 찾아 다녔다. 한참을 찾은 후 겨우 발견한 것은 바로 우물이었다. 이 우물도 예전에 이미 본 적이 있었던 우물이었다. 우물에는 내려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었고, 그 사다리로 내려가면 작은 방이 있다. 즉 우물 안은 사람이 사는 방이었다. 예전에 그 방에는 작은 남자 아이와 작은 여자 아이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마을이 콘크리트로 덮이면서 이곳을 떠난 걸까? 또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방안에는 옆으로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콘크리트로 덮여버린 하천이 이 우물 속 방에서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너무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악어들은 보이지 않았다. 실망하고 뒤돌아 사다리를 타고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 순간! 악어를 발견했다. 

 

 

악어는 땅에 기어다니는 실제 악어의 형태가 아니라 마치 장식품처럼, 마치 작은 인형처럼 테이블 위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마치 곰인형처럼 말이다. 옅은 황토빛의 귀여운 악어였다. 계속 악어들을 찾아 헤매고 다니던 나는 너무 기쁜 마음에 그 악어를 두손으로 들어 품에 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다. 그 때, 오래전에 봤던 그 여자 아이가 내 옆에 나타났다. 역시 너무 기뻤다. 그리곤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이 꿈을 꾸고 나서 너무 생생한 기분이 들어서 혹시 로또 같은 복권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서 로또 2장을 샀는데, 거의 전멸이었다. 그리곤 잊고 있던 꿈이었는데 둘째 임신을 확인하면서 내가 꾸었던 새끼악어 꿈이 태몽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새끼악어 태몽은 딸이라는 말도 있고, 아들이라는 말도 있다. 큰 악어는 아들, 작고 귀여운 새끼 악어는 딸이라는 말들이 많다. 나는 그냥 딸이라는 느낌이다. 나 역시 내 꿈 속에서 본 새끼악어가 너무나 예쁘고 귀여웠고, 그리고 내 곁에 나타난 작은 여자아이가 혹시 내 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게다가 아내는 참새태몽을 꿨는데, 참새태몽은 딸이라는 경험이 대세다. 첫째가 아들이라 딸을 좀 바라는 마음도 있다^^ 뭐 딸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어. 우리 곁에 잘 왔어. 우리 아가야.

 

 

- 2014년 11월 20일 작성. 수정 후 재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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