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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40대 라섹 수술 후기 - 수술 전 정보 검색 및 병원 선정, 수술 전 검안, 모노비전, 산동제 투입 및 눈부심

by 바투리아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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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4일 토요일에 라섹 수술을 했다. 현재 40대 초반이므로 곧 닥칠 노안을 고려하여 양쪽 시력을 짝짝이로 교정하기로 했다. 이른바 모노비전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수술한 병원은 모노비전이라는 말은 안쓰고 그냥 노안교정이라고 했다. 주시안인 오른쪽을 1.0, 왼쪽은 0.8로 교정하기로 했다. 

 

1. 정보 탐색 및 병원 선정

수술 전 검안을 하기 전에 병원을 선택해야 했다. 일단 네이버에서 라식 라섹 관련 카페를 검색해 가입해서 정보를 얻기로 했다. 내가 가입한 카페는 라준사 - 라식 라섹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다. 

 

『라준사』라식라섹을 준비하는 사람들 ...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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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naver.com

 

이 카페에서 관련 라식/라섹 정보를 얻었다. 주로 얻은 정보는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의 차이점, 각 수술방법의 장단점, 주의사항, 수술 비용, 40대인 경우 특별히 주의할 점 등이었다. 특히 40대의 나이에 라식 라섹 수술을 한 사람들의 후기를 유심히 봤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자신이 수술한 병원에 대해 올리는 정보 역시 주요 관심사였다. 여러 정보를 취합하여 고민한 결과 나는 라섹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40대에 라섹수술을 한 분의 글을 보고 병원 2곳을 선정했다. 한 곳에 전화를 해서 상담 및 예약을 했는데, 전화받는 상담사가 정말이지 "싸가지"가 없었다. 내 생년월일을 묻더니, "네? 0000년 생이요? 그럼 몇살이죠?"라고 해서 "42살인데요" 했더니, "아 그러면 좀 어려우실텐데" 이러는 거다. 상당히 불쾌했다. 아니, 40대 라섹 수술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정밀 검사 후 안과 전문의가 판단해야지 그 병원은 그냥 전화상담하는 직원이 판단하나? 그 외에도 전화상담 받는 태도가 너무나 극심히 불량해서 결국 예약한 날에 취소하고 가지 않았다. 

그 후 공장형 안과로 알려진 강남의 한 안과에 전화해서 상담받고 예약을 했다. 앞선 병원에 비해 훨씬 친절하고 체계적인 느낌이었다. 

 

2. 수술 전 검안

검사를 예약한 날에 병원에 갔다. 공장형 안과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하지만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체계적이었고 안정적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었다. 

접수를 하고 기다린 후 내 이름이 호명되자 검사실로 들어갔다. 기본적인 시력검사랑 몇가지 검사를 하는데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검사할 때마다 설명을 해주긴 한다. 아래는 검사 결과다. 해당 병원은 병원앱을 깔아서 이렇게 자신의 검사 결과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양쪽 시력이 짝짝이고, 특히 왼쪽은 난시가 있다. 주시안은 오른쪽이라고 한다. 

 

각막두께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라식도 가능하고 라섹도 가능한 눈이다. 각막두께가 얇아서 라식은 불가능하고 라섹만 가능하거나, 아예 수술 자체가 어려운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는 각막두께가 576~577로 평균보다 두꺼운 것 같다. 수술로 각막 절삭을 하더라도 500이상의 각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재수술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재수술할 일이 없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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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막 파괴 시간 측정은 눈을 감지 않고 정면을 얼마나 오래 바라보는가로 측정한다. 정말 눈이 매워서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지만 눈을 부릅뜨고 앞을 바라봤다. 그랬더니 20.37초, 23.92초가 나왔다. 카페에 다른 사람들 결과를 봤더니 10초도 안되는 사람이 많았다. 이 시간은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이다. 즉 안구건조성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 같다. 결과가 잘 나와서 역시 뿌듯. 

 

동공 크기는 빛번짐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 특히 야간에 어두워질수록 동공이 확장되는데, 동공이 클수록 빛이 번져보인다고 한다. 나는 야간 동공크기가 양쪽이 7mm로 정상범주이긴 하나 경계선에 걸쳐 있다. 나중에 혹시나 야간 빛번짐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3. 전문의 상담

검사가 끝난 후 잠시 대기하다가 마지막에 의사와 상담을 한다. 의사가 직접 눈을 검사해보고, 상담을 해준다. 사실 나는 앞선 검안 결과가 잘 나와서 별다른 상담을 할 게 없었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동공이 너무 크거나 등등의 문제가 있다면 관련 주제로 상담을 하겠으나 나는 "다 괜찮네요"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다만 의사는 "나이가 40대 초반이어서 라섹 수술을 하더라도 곧 다가올 노안으로 인해 돋보기 안경을 써야 할 수도 있어서 수술 후 만족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하겠느냐"라고 물었고, 나는 물론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양쪽 시력을 조금 다르게 교정해서 노안이 곧 오더라도 돋보기 안경 착용을 늦출 수 있다고 하여 양쪽 시력을 다르게 하기로 했다, 오른쪽 1.0, 왼쪽 0.8로 교정하기로 했다. 다른 병원에서는 이걸 '모노비전'이라고 부르며 더 비용을 많이 받는 것 같던데, 이 병원은 모노비전이라는 명칭도 쓰지 않고 비용이 더 추가되지도 않았다. 사실 생각해보면 시력교정을 하는 것은 그냥 기계에 값을 입력해서 레이저 쏴서 하는 건데 양쪽 시력을 조금 다르게 한다고 해서 비용을 더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인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검안과 상담이 끝났다. 그리고 약 1주일 후 라섹 수술을 받기로 했다. 

 

4. 검안 후 눈부심 (산동제 투입)

검안 후반부에 양쪽 눈에 산동제를 투입한다. 산동제는 동공을 크게 확장시키는 약물이다. 검안사가 산동제를 넣으면서 약 2~3시간 정도 눈이 부시고 불편할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눈이 엄청나게 부셨다. 동공이 커져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서 그런 것 같다. 이날은 선글라스도 없고 그냥 눈을 겨우 뜨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약 3시간 정도 후에 산동제의 효과가 사라진 것 같다. 일반적인 햇빛 아래에선 눈뜨기조차 어려우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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