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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26

술을 안마시니 참 좋구나 촉의 오호대장군이자 거기장군 사례교위 서향후였던 장비도 술처먹다가 목이 잘렸다. 이제 술은 좀 그만 먹어야겠다. - 2010년 7월 24일 일기 중 2010년 여름 어느 날 이런 일기를 쓰고 호기롭게 술을 줄이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결국 실패했었다. 여전히 매일 같이 술을 마셨고 담배도 고약하게 많이 피웠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실수가 많아지고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졌다. 부끄럽고 민망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자존감이 낮아졌다. 술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 계기는 3년 전 쯤 새로운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서다. 매일 술과 담배에 쩔어 피폐하기 그지없었던 내 삶에 촉촉한 기운을 뿌려주기 시작한 것인데, 바로 새벽기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일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새벽에 일어나.. 2017. 3. 14.
"박근혜가 경찰에 잡혀갔대" 6살 유치원생인 아들이 왈 그저께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저녁을 먹고 난 후 "근데 박근혜가 경찰에 잡혀갔대"라고 말해 우리 부부를 놀라게 했다. 어디서 그런 말 들었냐고 했더니 같은 유치원 친구들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아마 친구네가 뉴스를 보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그쪽 부모가 그렇게 설명했나 보다. 유치원에서도 화제가 된 박근혜. 이제 어쩔 셈인가? 박근혜는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할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태생적으로 그런 집단이다. 그저 다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면 조금 눈치보는 척만 할 뿐. 그나저나 박근혜가 누구인지 묻는 아들에게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부끄러웠다. 아이는 박근혜가 경찰에 잡혀간 걸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이 .. 2016. 11. 25.
빈속에 비타민 먹고서 죽을 뻔 지난 월요일 아침, 나와 아내는 어쩐 일인지 늦잠을 자게 되었고 그 대가로 정신없이 아침준비를 하게 되었다. 아침식사조차 못하게 된 나는 영양이라도 챙기자라는 급한 마음에 평소 먹던 종합비타민제를 2알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나서 잠시 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속이 울렁울렁 하고 머리가 아파지더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구토기가 있었다. 아, 뭔진 모르겠지만 구토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화장실 변기에 두 세 차례 토를 했다. 아, 뭐지...... 혹시 비타민 때문일까? 빈 속에 먹은 그 비타민? 사실 내가 빈 속에 알약을 먹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비타민은 아니지만 처방받은 감기약 등은 그냥 빈속에 먹었던 일이 허다했다. 일단 총각 시절엔 아침식사 자체를 하지 않았었으니 아침.. 2016. 5. 12.
수면시간이 짧았던 한 주. 피곤한데 또 6시간밖에 안잤다. 이번 주 내내 피로가 쌓여 있었다. 하루 수면시간이 월요일에는 하루 3시간, 화요일에는 하루 4시간30분, 수요일에는 6시간, 목요일은 4시간, 금요일은 5시간일 정도로 짧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랬는데 금요일 저녁에 과감히 그 일을 그만둔다고 통보했다. 그만두길 잘했다. 사람 한 명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업무량을 던져주고 정해진 8시간 내에 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그러다보니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연장근무가 발생한다. 연장수당 따위는 있을리 없고, 내 몸은 상해간다. 단 며칠만 일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그만두길 참 잘한 것이다. 이렇게 피로가 쌓여있던 탓에 어제는 밤 11시가 되니 도저히 버티지 못할 정도로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새벽 5시 .. 2016. 5. 2.